HTML5 - 어디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억되기



    HTML을 처음 접한 건 1997년의 일이었다.
그 무렵부터 개인 웹사이트를 만들 생각을 어렴풋이 가지게 되었고,
1998년에 인터넷 수업 기말과제로 개인 웹사이트를 만들어 제출하면서 그 최초 골격이 만들어졌다.
(그 당시에도 주제는 지금과 같은 '개인 작업 결과물 저장소'였다.)
군 입대를 목전에 두고 있었던 1999년 4월 초에도 난 여전히 이 작업에 매달려 있었다.
그 이유는 단 하나, 뭔가를 남기고 떠나고 싶어서였다.
다시 돌아왔을 때 변함없는, 한결같은 모습으로 날 맞이해 주길 고대하면서...

    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,
당시 내가 작업할 때 사용했던 브라우저는 지금은 이름조차 생소한 바로 그 녀석이었다.
군 제대 후 돌아와 보니 모든 것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위에서 구동되는, 획일화된 인터넷 세상이 되어 있었다.
이때 유행하던 '이 페이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, 1024×768 해상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'와 같은 문구는
2008년 1월 6일 마지막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던 내 웹사이트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다.

    HTML5를 처음으로 관심있게 접한 건 2011년.
당시 접속조차 되지 않던 내 웹사이트를
어떤 브라우저, 해상도에서도 동일한 모습으로 보이게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.
그래서 선택한 도구가 바로 HTML5.
특정 브라우저, 해상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문구를 제일 먼저 삭제한 후
느리지만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,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.
이 작업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기약하기 어렵지만
이 과정을 잘 헤쳐 나간 후 이곳이 어디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.

    그런 곳이 되기를 원한다.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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